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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

장르:  장편 소설

저자: 윤정은

출판일: 2023년 3월 6일

 

한 줄 요약: 마음에 얼룩을 지워드립니다.

 

책 소개

마음에 묻은 얼룩을 마법처럼 지워드립니다. 윤정은 작가 문학상 수상 11년 만에 첫 장편 소설 한국형 힐링 소설의 결정판. 우리는 가끔 시간을 되돌려 과거로 돌아간, 후회됐던 일을 되돌리고 싶어 한다. 그런데 과연 그 일을 지워버리는 게 현명한 선택일까? 그리고 그 기억을 지웠을 때,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을까? 만약 그 기억만 없다면 앞으로 행복만 알 수 있을까?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는 한 밤중 언덕 위에 생겨난 조금 수상하고도 신비로운 세탁소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힐링 판타지 소설이다. 창백하게 하얀 얼굴에 젓가락처럼 마른 몸, 까맣고 구불구불 긴 머리에 미스터리한 여자는 세탁소를 찾아오는 누군가를 위해 매일같이 따뜻한 차를 끓인다. 차를 마신 이들은 어느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비밀스러운 이야기들을 자기도 모르게 그녀에게 털어놓는다. 아픈 날의 기억을 얼룩 지우듯 모조리 깨끗이 지워달라고 부탁한 사람들은 과연 세탁소를 나서며 행복해질 수 있을까? 하고 싶은 대로 살아도 괜찮아를 비롯해 약 50만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온 에세이스트 윤정은 작가가 문학상 수상 이후 11년 만에 장편소설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를 통해 독자와 만난다.

 

책 내용

조용한 마을에 마법처럼 등장한 세탁소를 오가는 사람들의 갖가지 사연과 속 깊은 대화를 통해 세탁소 주인 지은의 내면에 찾아오는 변화를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냈다. 가난에 시달려 꿈을 포기한 어린 시절, 사랑했던 연인의 배신, 부와 명예에 홀려 놓쳐버린 삶, 학교 폭력으로 인한 상처와 방황, 자식을 위해 몸 바쳐 보낸 청춘 등 우리 각자의 삶을 닮은 이야기가 마음을 울린다. 상처를 인정하고 마음을 열어 보이는 용기와 이웃의 아픔에 공감하고 상처를 위로하는 따뜻한 마음이 작품 전반에 진하게 녹아 있다. 이 책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는 벼랑 끝에 몰린 것 같은 어느 날, 마음 같은 건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되는 그런 날에 숨어들어 상처를 털어낼 수 있는 은신처가 되어 줄 것이다. 책에서 얻은 내용 마음의 얼룩을 지우고 아픈 기억을 지워드려요. 당신이 행복해질 수 있다면 구겨진 마음의 주름을 다려줄 수도, 얼룩을 빼줄 수도 있어요. 모든 얼룩 지워드립니다. 오세요 마음 세탁소로 춤추라. 아무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노래하라. 아무도 듣고 있지 않은 것처럼 일하라. 돈이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 살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알프레드 디수자 지난 시절에 누군가의 슬픔을 듣고 위로를 건넨 날이면 지은은 집으로 돌아와 그들의 이야기를 떠올리며 빨래를 했다. 조물조물 세제를 넣고 빨래를 주무르고 하얀 거품을 바라봤다. 빨래를 물에 헹궈할수록 거품과 함께 옷에 묻은 먼지와 떼들도 물에 흘러 내려갔다. 빨래가 끝나면 그들의 슬픔과 아픔도 깨끗이 지워지길 바라며 빨랫감을 탈탈 털어 널었다. 빨래를 걸어두고 물이 뚝뚝 떨어지는 장면을 멍하니 보고 있으면 세상의 모든 감정의 찌꺼기들도 같이 말라가는 기분이 들었다. 어떤 아픈 기억은 지워져야만 살 수 있기도 하고, 어떤 기억은 아프지만 그 불행을 이겨내는 힘으로 살기도 하지. 슬픔이 때론 살아가는 힘이 되기도 해. 사는 게 외로워 누군가에게 기댔지만 사랑으로 외로움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마음이 공허할수록 희재에게 집착했고, 그는 그럴수록 멀어져 갔다. 멀어짐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 애썼던 연희를 아프게 한 건 그가 아닌 자신이었다. 계절처럼 자연스럽게 사랑도 흘러간다는 걸 몰랐다. 봄의 다음 계절은 여름이 아닌 겨울일 수도 있는데 마음을 치유하고 싶다며 스스로를 열어 보이는 이들은 꽤나 용감한 사람들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속이 곪아 있다. 곪아 있는지도 아픈지도 인지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가장 아픈 상처 한두 개쯤은 치유해 주어야 살 만해진다는 것도 모르면서 살아간다. 뜨끈하고 작은 핏덩이 재하를 처음 안던 날, 연자는 스스로 죽을 자유 따윈 없어졌음을 알았다. 그리고 산다는 것에 지나친 의미를 부여할 여유 따윈 없었다. 태어났으니 사는 것이고, 살아있으니 살았다. 그리고 아직도 살아있다. 어떻게 그 시간이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오랫동안 지켜봤던 공간인데 실내는 밖에서 볼 때보다 따뜻하고 편안하다. 밖에서 보이는 것과 안에서 보는 것은 언제나 다르다. 안과 밖의 다름을 결정짓는 온도는 어쩌면 개인의 생각과 시선일지도 모른다. 사람은 자신이 보고 싶은 것을 보고, 듣고 싶은 것을 듣고, 느끼고 싶은 것을 느끼니까. 또 사람은 자신이 보여주고 싶은 것을 보여주고, 들려주고 싶은 것을 들려주니까. 누가 나를 싫어하고 미워한다면 그 마음을 받아서 상처로 만들지 마시고 돌려주세요. 받지 않고 돌려주었으니 상처는 내 것이 아니고 상대의 것입니다. 마음의 천국을 방해하지 말고 수취 거부하세요. 그래도 됩니다. 그리고 기억해. 신은 인간에게 최고의 선물을 실현이라는 포장지로 싸서 준대. 오늘 힘든 일이 있다면 그건 선물 받을 준비를 하고 있는 거야. 엄청난 선물에 포장지를 벗기는 중일 수도 있다는 거지.

 

 

저자

윤정은 수필가. 살며 사랑하며 이야기에 힘을 믿고 오늘도 글을 쓰는 사람. 2012년 삶의 향기 동서문학상, 소설 부문 은상을 수상했다. 하고 싶은 대로 살아도 괜찮아. 사실은 이 말이 듣고 싶었어. 여행이거나 사랑이거나 등 여러 책을 썼다. 네이버 오디오 클림 윤정은의 책 길 걷다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상상빌더였습니다. 감사합니다.